🪷 불교 야화제 12야
금화로 덮인 동산
수닷타 장자는 붓다의 정사를 짓기 위해 기타 왕자의 동산을 금화로 가득 채워 사들였습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그의 지극한 보시행은 왕자의 마음까지 움직여 거대한 깨달음의 공간을 열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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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성의 으뜸가는 부호 수닷타 장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붓다와 스님들이 거처할 정사를 짓고자 했습니다.
기타 왕자의 동산이 가장 그윽하고 적요했습니다.
장자는 왕자를 찾아가 동산을 팔아 달라고 청했습니다.
왕자는 거절하려다 짓궂은 조건 하나를 걸었습니다.
"동산의 땅을 금화로 빼곡히 덮는다면 팔겠소."
불가능하리라 여긴 왕자의 장난 섞인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물었습니다.
"그 말씀대로 금화를 깔면 동산은 제 것입니다."
수닷타 장자는 즉시 보물창고를 모두 열었습니다.
수레마다 금화를 가득 싣고 동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흙바닥에 금화를 차곡차곡 깔기 시작했습니다.
금화가 나무 뿌리와 풀밭을 빽빽하게 채워 갔습니다.
마지막 남은 작은 땅 앞에서 장자가 멈추었습니다.
그는 모자란 금화를 계산하느라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기타 왕자가 놀라 그를 말렸습니다.
"그만하시오. 남은 땅과 나무는 내 보시입니다."
지극한 마음에 감동한 왕자도 마음을 얹었습니다.
되새김. 수닷타 장자는 아까워하는 마음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바닥에 전부 쏟아야 거처가 열립니다. 오늘 밤 당신의 하루에 나직하게 하나만 묻습니다. 당신의 마음 동산에는 지금 무엇이 깔려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