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이야기제 18작

무게를 함께 견디는 사람들

루벤스의 제단화 <십자가 세우기> 속 인물들이 십자가의 무게를 버티는 모습을 통해,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과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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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세움 —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0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0, 앤트워프 대성당 소장
이미지: 위키미디어 커먼즈 · 저작권 보호기간 만료 (퍼블릭 도메인) · 작품 정보

먼저 보이는 것

중앙 패널에서 여러 남성이 힘을 모아 십자가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왼쪽 패널에는 슬픔에 잠긴 여인들과 제자들이 서 있고, 오른쪽 패널에는 무장한 기병과 말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화면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근육과 팽팽한 대각선 구도가 강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그때 그 자리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1610년 이탈리아 체류를 마치고 고향 안트워프로 돌아온 직후 이 거대한 제단화를 그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배운 미켈란젤로와 카라바조의 극적인 표현을 적극적으로 녹여냈습니다. 성당의 주문에 따라 현란한 빛과 역동적인 신체를 한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치료사의 읽기

화면 속 인물들은 저마다 온 힘을 다해 십자가의 무게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찌푸린 얼굴과 솟아오른 핏줄은 버거운 순간을 통과하는 인간의 실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쩌면 우리도 삶의 커다란 무게 앞에서 저렇게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버거운 순간에 우리는 어디에 힘을 주고 있을까요.

오늘의 질문
"내 삶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탱하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명화#서양미술#바로크#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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